낯선 남자에게 굴복하기 위해 내 옷을 벗기는 건 쉬운 일이지만, 내 가식과 허울을 벗겨내는 건 어려운 일이다. 속물 남편이 된다고 해서 365일 내...

낯선 남자에게 굴복하기 위해 내 옷을 벗기는 건 쉬운 일이지만, 내 가식과 허울을 벗겨내는 건 어려운 일이다. 속물 남편이 된다고 해서 365일 내내 음탕한 본성으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, 적어도 남편 앞에서는 진짜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. 속물 남편은, 나를 잘 훈련시키고, 효과적으로 이용하고, 육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나를 사로잡아 남편의 몸과 마음을 모두 빼앗아야만, 비로소 속물 남편의 길은 의미를 갖게 된다.